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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과 밤, 말과 말 – 같은 발음 다른 뜻, 우리말의 매력

by bamboll 2025. 4. 26.

우리말에는 같은 소리지만 뜻이 다른 단어,
바로 동음이의어가 참 많지요.

오늘은 같은 발음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
하나씩 들여다보며,
우리말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보려 합니다.


🌰 밤

  • 해가 진 뒤 어두운 시간 → “오늘 밤은 달이 유난히 밝다.”
  • 밤송이를 벗기면 나오는 맛있는 열매 → “군밤 냄새가 골목을 따뜻하게 적신다.”

하나의 ‘밤’ 속에
고요한 어둠과 고소한 따스함이 공존해요.


🌊 김

  • 성씨 → “김 씨는 늘 조용한 미소를 지었다.”
  • 해조류 → “따뜻한 밥 위에 김 한 장, 엄마의 손맛이 떠오른다.”
  • 수증기 → “차가운 유리창 위에 하얗게 서린 김이 몽글몽글 피어난다.”

이름이기도 하고, 음식이기도 하며
따뜻한 순간을 품은 작은 숨결 같아요.


🐚 굴

  • 동굴 → “차가운 돌벽 사이, 조용한 동굴 속엔 시간이 멈춘 듯하다.”
  • 해산물 → “탱글한 굴을 한 입 머금으면 바다 내음이 입안에 퍼진다.”

어둠을 품은 공간과
바다의 속삭임이
같은 이름 아래 머물고 있어요.


🪨 돌

  • 작은 바위 → “길가에 아무렇지 않게 놓인 돌 하나, 소박한 자연의 일부다.”
  • 생일(첫돌) → “아기의 첫돌잔치, 한 해의 기쁨이 동그랗게 맺힌 날.”

단단함과 따스함이
하나의 말에 함께 깃들었어요.


💧 유

  • 기름 → “유리잔 속 기름방울이 천천히 흘러내린다.”
  • 존재 → “있는 그대로의 ‘유(有)’, 그 자체로 소중하다.”
  • 성씨 → “유 씨는 글씨에 마음을 담는 사람이었다.”

작고 투명한 존재부터,
마음의 흔적까지
‘유’라는 이름 속에 담겨 있어요.


📅 일

  • 하루 → “오늘 하루, 일(日)은 어떻게 흘러갔을까.”
  • 업무 → “오늘도 해야 할 일이 한가득이야.”
  • 숫자 → “일(一), 모든 시작은 하나에서 비롯된다.”

시작, 바쁨, 하루의 끝
그 모든 ‘일’이
소중한 시간의 조각이 돼요.


🐴 말

  •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 → “그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됐어.”
  • 달리는 동물 → “하얀 말이 초원을 누빈다.”

‘말’에는 마음을 나누는 도구와
자유롭게 달리는 생명이 함께 숨 쉬고 있죠.

 


❄️ 눈

  • 시각 기관 → “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보자.”
  • 하늘에서 내리는 흰 결정체 → “첫눈이 내리던 날을 기억해.”

따스한 시선과 차가운 계절이
같은 단어 속에 녹아 있어요.


🍐 배

  • 과일 → “배 한 조각이 참 달다.”
  • 신체 부위 → “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어.”
  • 물 위를 떠다니는 탈것 → “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.”

‘배’는 맛, 생명, 여행까지
세 가지 풍경을 담고 있답니다.


 

🌿 우리말, 그래서 더 사랑스러워요

 

하나의 소리에 담긴
여러 가지 이야기를 발견하는 순간,
우리말은 더 재미게 다가옵니다.

오늘은 시간 날 때 곰곰이 생각해 보며

같은 발음 다른 뜻의 단어를 찾아보는 건 어때요?